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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25일 (월) 14:50
묵자비염 (墨子悲染)

묵자비염(墨子悲染)은 묵자가 물들이는 것을 슬퍼한다는 말로 사람은 습관에 따라 그 성품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즉 평소에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큰일이라 할지라도 사소한 일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묵자는 실을 물들이는 사람을 보고 탄식하여 말하였다. “파랑으로 물들이면 파란색, 노랑으로 물들이면 노란색, 이렇게 물감의 차이에 따라 빛깔도 변하여 다섯 번 들어가면 다섯 가지 색이 되니 물들이는 일이란 참으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나서 묵자는 물들이는 일이 결코 실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님을 지적하고, 나라도 물들이는 방법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검찰 고위간부의 음란행위 사건, 성추문, 음주운전 사고 등 이슈가 된 굵직한 범죄의 피의자가 놀랍게도 공직자들이 많다.

대한민국에 총체적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 연이어 발생하는 공직사회의 범죄행각에서 드러나고 있다. 마치 쌓았던 모래성 무너지듯 하루가 멀다고 터지고 세간의 이슈는 모두 공직자들의 몫이다.


상주시에서도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으로 4선 시의원이 수천만원의 국가보조금 앞에 시민들과의 신의를 내동댕이쳤고 양심을 팔았다. 이것이 우리사회를 검은색으로 물들이는 묵자비염(墨子悲染)인 것이다.


한편 지난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격 방한했다. 우리나라는 1984년에 이어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이후 25년만의 교황 방한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많은 우리 국민들이 큰 관심 속에 교황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번 교황 방한의 의미는 방한 기간 동안 몸소 보여 준 화해와 용서, 평화와 정의, 청빈과 금욕, 과감한 사회개혁 요구 등 가난하고 힘없고 약한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금 우리 모두는 교황 방한의 의미를 실천할 시기다. 그것이 우리사회를 희망의 푸른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 묵자비염(墨子悲染)될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이번 공직자들의 각종 사건과 대한민국의 총체적 기강 해이에 대해서 정부의 대책 마련과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 끝까지 모두가 주목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의욕를 주는 것은 공직자의 몫이다.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건실하게 하는 것도 공직자의 책무(責務)임을 깨닫고 진실한 자기반성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지 않도록 청백리의 양심을 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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